진학사 “정시모집, 영어B형이 최대 변수”

“가산점 받아도 A형보다 유리하단 보장 없다”
  • 등록 2013-11-14 오전 9:58:28

    수정 2013-11-14 오전 9:58:28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다음달 19일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대입 정시모집에서도 영어B형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학사는 14일 “정시모집에서의 영어 B형 반영비율이 높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영어 B형 반영비율이 높았다. 상위권 대학 중 △고려대와 연세대(28.57%) △서강대(32.5%) △성균관대(30%) △한양대(40%) △이화여대와 한국외대(35%)의 B형 반영비율은 대부분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지원 전 각 대학별 반영비율에 따른 환산점수로 영어 점수의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며 “영어 B형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학생은 가산점을 받아도 A형보다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가산점 부여에 따른 장단점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어 B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등급 하락도 예상된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대거 영어 A형을 선택하면서 B형 응시자 수가 감소한 탓이다. 영어 B형 성적이 떨어지면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도 속출할 전망이다. 김 소장은 “수시에서도 충원을 통해 추가합격자를 선발하지만, 전년보다 많은 수험생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일부 인원이 정시로 이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시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학생부’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학생부보다는 수능의 비중이 크다. 서울대 인문계는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 60%를 반영한다. 반면 학생부는 비교과 10%만 반영하기 때문에 논술과 수능이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고려대는 자연계열 수능 우선선발로 수학B 40%, 영어B 20%, 과탐 40%를 반영해 선발한다. 성균관대도 인문계 우선선발에서 탐구를 제외한 국어B 33% , 수학A 34%, 영어B 33%를 반영한다.

김 소장은 “정시에서 학생부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모집단위별 반영방법과 점수 계산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며 “지방 국립대와 교대는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이 매우 높아 당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원 전 환산점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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