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여름 보양식 음식점 38%는 `수입산`

서울시, 6~7월 식재료 사용실태 조사 결과
  • 등록 2011-08-03 오전 11:16:00

    수정 2011-08-03 오전 10:43:38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서울시내 여름철 보양식 취급 음식점 10곳 중 4곳은 수입산 식재료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6~7월 시민 명예감시원과 합동으로 총 120곳의 여름철 보양식 취급 음식점에서 식재료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38%가 수입산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삼계탕 음식점 51곳에서는 주요 식재료인 닭, 인삼, 밤의 경우 100% 국내산을 사용했으며 이중 6곳에서는 중국산 대추를 사용했다. 반면 추어탕 음식점 40곳 중 75%인 30곳에서는 중국산 미꾸라지를 썼다.

콩국수 음식점의 경우 29곳 중 8곳에서 중국산 콩을 사용했고 1곳에서 미국산을 사용, 31%가 수입산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음식점 원산지 자율확대 표시제` 대상 품목인 콩과 미꾸라지를 중국산인데 국내산으로 표시한 7곳에 대해서는 즉시 수정하도록 행정조치했다. 또 이번 조사대상 업소 중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원산지증명서를 보관하지 않은 3곳에 대해서는 자치구 통보 및 과태료 부과 조치를 내렸다. 서울시는 66개 업소에서 식재료 132건을 수거, 원산지 검정시험을 실시하는 등 원산지 표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양현모 서울시 복지건강본부 식품안전과장은 "시민들께서 음식점 원산지 표시 위반사항 발견시 `서울 120 다산콜센터`나 관할 자치구 관련 부서로 연락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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