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28개국에서 총 5만8585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도합 4.7%를 기록하며 전체 9위에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3만4508대(2.8%), 기아차(000270)는 2만4077대(1.9%)가 각각 팔렸다.
이는 전월(4월)의 5만8922대보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점유율은 총 0.5%p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동기(4.4%)보다는 0.3%p 증가, 지난해 처음으로 유럽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브랜드 중 1위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도요타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이후 탈환에 성공, 1~5월 누적 판매량 28만3506대로 도요타(25만6935대, 렉서스 포함)를 제쳤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가 일본 대지진 여파와 잇따른 리콜 사태 등 악재 후폭풍을 유럽 시장에서도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기아차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유럽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1위` 장기 집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유럽 시장 판매 1위는 폭스바겐(23.9%)이 차지했다. PSA가 13.5%로 2위를 기록한 가운데 ▲르노(8.9%) ▲GM(8.8%) ▲포드(8%) ▲피아트(7.3%) ▲ BMW(6.2%) ▲다임러(5.1%)가 각각 뒤를 이었다.
지난달 유럽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125만2599대로 나타났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607만6060대로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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