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게임 테라에 대한 시장의 기대 알고 있다"

`테라` 개발 블루홀스튜디오 김강석 대표
"시행착오 겪었지만, MMORPG 게임의 새 역사 쓰겠다"
  • 등록 2010-11-25 오전 9:56:15

    수정 2010-11-25 오전 10:30:2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2011년 공개될 `테라`는 예전과는 달라진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입니다."

지난 18일~21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2010`에서 MMORPG 테라는 큰 관심을 받았다. 테라는 4년여 개발기간과 400억원이 넘는 돈이 투자된 대작이다. 이 사실만으로도 업계는 테라를 주목하고 있다.


테라를 개발중인 블루홀스튜디오 김강석 대표는 "늘 강조했듯 테라는 기존 MMORPG와는 다른 게임"이라며 "기존 사용자뿐 아니라 새로운 사용자까지 MMORPG 시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MMORPG는 온라인게임업계에서도 개발하기 까다로운 장르로 손꼽힌다. 많은 게임이 개발됐지만, 대형 업체의 게임에 밀려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MMORGP의 명가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나 `리니지`를 신생 벤처기업이 개발한 테라가 넘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이기도 하다. 게다가 테라는 게임 퍼블리싱 업체로 변신을 원하는 NHN(035420)이 서비스할 계획이다.

신생 벤처기업인 블루홀스튜디오로선 이같은 업계의 기대와 시선에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테라는 현재 상용화에 돌입했어야 한다. 그러나 올해 초 비공개테스트 후 블루홀스튜디오는 게임의 공개 서비스 일정을 연기했다. 사용자들이 게임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자, 콘텐츠 완성도를 위해서 결단을 내린 것.

게임회사가 게임의 상용화 일정을 미룬다는 것은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 쉽지 않은 결정에 오히려 사용자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완성도 높은 테라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김 대표는 "비공개테스트 등을 거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사실 김 대표는 게임업계 원년 멤버는 아니다. 데이콤에서 근무하다 네오위즈로 옮기며 게임업계에 뛰어들었고, 블루홀 스튜디오의 대표가 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MMORPG에 거는 사용자들의 기대가 얼마나 높은지 알게 됐다"며 "사용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락실 기기에서 사용됐던 논 타깃팅 방식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 때문에 우리도 시행착오를 겪었고, 사용자들이 온라인에서도 타격감과 새로운 MMO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테라는 여전히 업계가 기대하는 `2011년 대작`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그만큼 신중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때문에 김 대표는 엔씨와의 경쟁, 동시접속자수 등 목표를 섣불리 밝히지 않았다. 대신 김 대표는 "당장 목표를 정하기보다 우리가 얼마나 새로운 MMORPG를 선보일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테라의 게임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테라의 성공으로 신생 벤처 게임회사들에 기획과 아이디어, 기술이 있으면 벤처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바람이다. 특히 테라는 기획과 아이디어, 기술만으로 `블록버스터급`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투자를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게임과 같은 콘텐츠 시장은 항상 새롭게 변해야 한다"며 "테라의 성공으로 새로운 게임이 업계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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