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8월 美판매 `사상최대`(상보)

현대차 5만4천대, 기아차 4만대 달성
정몽구 회장, 美 생산기지·판매법인 방문
11월 조지아 공장 양산 앞두고 최종 점검
  • 등록 2009-08-28 오전 10:15:19

    수정 2009-08-28 오후 3:32:03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8월 미국 판매실적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28일 "현대차(005380)가 8월 한달간 미국 시장에서 5만4000대, 기아차(000270)는 4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86년 미국에 첫 진출한 이래 사상최대 실적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크게 위축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올들어 7월까지 각각 4.3%, 3.0%, 총 7.3%를 달성, 지난해 연간 5.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처럼 실적이 향상된데는 ▲신차 구입 후 1년 내 실직시 차량을 반납받거나 할부금 일부를 대신 내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차액을 내신 내주는 `가스 록 프로그램` ▲노출 효과가 큰 수퍼볼,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스폰서 등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올들어 세 차례나 미국 현지를 방문, 생산 및 판매를 독려한 것도 크게 기여했다. 
 
실제 정몽구 회장은 지난 25일부터 미국을 방문, 현대·기아차 생산기지와 판매망 등을 점검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향후 사상최고 실적을 지속 갱신해 나갈 수 있는 재도약의 핵심 전략으로 `품질 경영`과 `직원들간의 대화와 소통`을 꼽았다.
 
정 회장은 "최고의 품질 확보와 높은 생산성을 위해 현장 직원들의 교육을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또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리자와 현장 직원, 그리고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이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문제가 있으면 개선시켜 나가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찾아 양산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공장의 본격 가동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정 회장은 미국 판매 현황와 마케팅 전략 등을 점검한 뒤 이번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미국 생산기지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HMMA)의 싼타페 의장 라인에서 정몽구 회장과 현장 직원이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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