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용차 年 고정비 부담 1조원→6300억원

"구조조정 통해 고정비 절감..손익분기점 월간 6000대로 낮춰"
"판매목표 1만9000대..내수 1만1000대-수출 8000대"
  • 등록 2009-08-20 오전 10:20:45

    수정 2009-08-20 오전 11:30:21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쌍용자동차(003620)의 연간 고정비 부담이 1조원에서 6300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향후 쌍용차의 재무구조상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
 
최상진 쌍용차 기획담당상무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사무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상무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상당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고정비가 구조조정 이전 연간 1조원에서 구조조정 이후 연간 6300억원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월간 손익분기점(BEP)이 구조조정 이전 월간 1만500대에서 구조조정 이후 월간 6000대로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최 상무는 또 올해 자동차 판매 목표를 3만2000대로 제시했다. 하반기 판매 목표를 1만9000대(내수 1만1000대, 수출 8000대)로 잡은 것. 쌍용차는 상반기 1만3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최 상무는 "회계법인이 제출한 조사보고서상 목표는 2만7000대이지만 이보다 5000대를 초과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액은 1조원으로 추정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5000억원이었다. 올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300억원, 5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중 하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800억원, 880억원으로 예상했다.
 
쌍용차의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500억원, 4400억원이었다. 최 상무는 "상반기 당기순손실에는 파업에 따른 손실과 외화평가손실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이어 "앞으로 영업부문에서 월평균 4500대 가량을 팔아준다면 월간 150억원의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며 판매 촉진을 위한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회사가 생존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의 주체, 투자의 주체가 있어야 한다"며 "역량있는 투자자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생계획안이 승인되는 순간부터 채권 변제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향후 이익을 내서 대규모 감자를 겪은 주주들에게 배당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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