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대졸초임 최대 28%까지 삭감(상보)

  • 등록 2009-02-25 오전 9:38:26

    수정 2009-02-25 오전 9:38:26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내 30대 그룹들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최대 28%까지 차등 삭감한다. 삭감 재원으로 일자리 나누기(고용안정, 신규·인턴 채용)에 사용키로했다.

삼성·현대차·LG·SK 등 국내 30대 그룹은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인사담당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일자리 나누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우리 경제 수준에 비해 높은 대졸초임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며, 기업별로 대졸초임이 2600만원을 넘을 경우 여건에 따라 최대 28%까지 삭감키로 했다.

또 초임이 2600만원 미만인 기업도 전반적인 하향조정을 유도키로 했다.

이날 합의한 대졸초임 삭감률을 보면 ▲ 2600만~3100만원일 경우 0~7% ▲ 3100만~3700만원일 경우 7~14% ▲ 3700만원 이상일 경우 14~28% 등이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신입사원 경우 경쟁국보다 과도하게 높은 대졸초임을 합리적으로 조정키로 했다"며 "기존 근로자도 노사합의를 통해 임금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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