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D램 불황…전세계서 살 종목은 삼성전자뿐"

JP모간 "최후의 생존기업…경기반등시 수혜"
  • 등록 2008-11-21 오전 10:40:57

    수정 2008-11-21 오전 10:40:5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JP모간증권은 D램 경기 불황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최후까지 생존할 수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매수 추천할 수 있는 D램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JP모간은 21일자 보고서에서 "PC 유닛 성장율이 거의 전년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휴대폰쪽에서의 낸드플래시 수요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한다"며 "D램 메이커들은 내년에도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IT경기 하강국면이 지난 96~98년 사이클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급 성장세가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가파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잠재적인 수요 하락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D램 가격이 내년에 추가로 50% 정도 떨어지면 모든 D램 메이커들의 현금 포지션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구제 프로그램이나 외부적인 펀딩이 없다면 몇몇 회사 외에는 생산을 계속할 수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년중에 잠재적인 팹 폐쇄와 함께 추가로 의미있는 설비투자 감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은 "모든 국가에서 D램 산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구제금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그렇더라도 과거 하이닉스의 경우를 볼 때 구제금융을 받은 메이커도 오는 2010년이나 2011년까지 의미있는 설비투자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생존하는 기업들은 경기 턴어라운드 때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삼성전자는 이번 불황에서 유일하게 매수 추천하는 기업"이라며 "건전한 재무사태와 비용 절감, 환율 영향 등을 감안할 때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하나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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