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들은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인수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그러나 최대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금액과 컨소시엄 구성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어서 누가 새로운 주인이 될지 현재로선 점치기 어렵다.
대우조선 열전의 최후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데일리는 인수 후보군과 전문가 심층인터뷰 등을 통해 각 사의 인수전략과 비전, 인수준비 과정에서의 비하인드스토리, 숨겨진 복안 등을 집중취재했다. 이데일리 취재팀이 수집한 많은 정보가 대우조선 인수전의 핵심포인트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편집자주>
LG그룹에서 분리한 지 4년이 되는 올해, GS그룹은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를 통해 성장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룹 내 기존 계열사와 대우조선간 시너지 효과가 어느 인수후보보다 더 크다고 GS(078930)는 자신하고 있다. GS 관계자들이 "어느 인수후보 기업은 시너지 같지도 않은 사안을 마치 인수 시너지인 양 알리고 있다"고 비판할 정도다.
◇GS+대우조선, 세계최고 플랜트그룹으로 간다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중심의 사업구조를 중공업 분야로 다각화 할 방침이다. 플랜트 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선 대우조선이 필요하다.
대우조선과 GS칼텍스, GS건설 등의 사업부문을 유기적으로 잘 결합시키면 세계 최고의 플랜트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우조선은 현재 시추선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다. 드릴십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그러나 원유 설비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수주해 단독으로 처리하기에는 규모와 기술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GS칼텍스의 원유 에너지 글로벌 네트워크와 GS건설의 육상 플랜트 기술이 이같은 대우조선의 약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고 GS측은 강조하고 있다. GS건설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하면 해양 플랜트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GS건설과 대우조선이 힘을 합쳐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나선다는 경쟁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대우조선의 선박수주에 특히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선 GS칼텍스 자체가 원유 수송선이 필요한 정유회사이기 때문에, 필요한 수송선박을 대우조선이 건조토록 할 수 있다.
대우조선 매출의 70% 이상이 에너지 관련 선박이라는 점도 GS칼텍스와의 시너지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주요 발주처인 중동 산유국과 국제적인 석유업체들이 GS칼텍스의 동업자라는 점에서, GS칼텍스의 인맥은 대우조선 에너지 선박사업 규모를 더 키우는 디딤돌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 시너지에다 그룹 수뇌부의 의지가 강력하게 결합한다면 대우조선과 GS간 윈윈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GS그룹은 수뇌부의 의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3년전에 이미 전담팀을 꾸리고 기다려왔다"고.
▶ 관련기사 ◀
☞전광우 "대우조선 입찰, 과도 차입기업은 자제해야"
☞(대우조선 열전-포스코편)③국민연금 잡았나
☞(대우조선 열전-포스코편)②우크라이나가 찾아온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