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코로나 피해계층 고용 어려움 지속…정책노력 강화”

2월 취업자수 103만명 증가 “질적 측면도 개선”
“코로나 확산세·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면밀 점검”
  • 등록 2022-03-16 오전 9:06:30

    수정 2022-03-16 오전 9:06:3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재정부 장관은 16일 고용 동향과 관련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확충하기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2월 고용동향’을 주요 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연 후 페이스북을 통해 “주요 고용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고용시장 상황을 더 유의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03만7000명 늘어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전월대비 취업자수(계절조정)도 41만7000명 늘고 취업자수·고용률은 각각 12개월 연속 증가·상승했다”며 “15~64세 고용률(67.4%)은 2월 기준 역대 가장 높고 실업률(3.4%)도 2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개선 흐름이 견조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수는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하고 제조업(3만2000명), 농림(4만9000명), 건설업(6만5000명), 숙박음식업(5만5000명), 교육업(10만6000명) 등이 증가하는 등 민간 부문 중심 취업자수가 늘었다.

공공행정·보건복지 등 공공·준공공부문 취업자수도 31만6000명 늘어 민간 일자리 버팀목 역할을 했다.

홍 부총리는 “청년층 취업자수는 26만3000명 증가했고 청년 계절조정 고용률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30~40대 취업자수는 각각 1만5000명, 3만7000명 증가했고 인구감소까지 감안한 ’실질 취업자수‘ 증가폭은 10만명 내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의 질적 측면도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취업시간별로는 전일제(36시간 이상) 근로자 증가폭(97만3000명)이 단시간(1~17시간) 근로자 증가폭(11만1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상용직 근로자는 5개월 연속 60만명 이상 증가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고용 동향에는 방역인력 소요가 일시적으로 확대됐고 정부 일자리 사업의 본격 시행 등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도소매업(-4만7000명)·일용직(-14만9000명) 등 코로나19 피해업종·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확충하기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추경을 통해 마련된 2차 방역지원금의 조기집행 등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며 “민간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강화되도록 신산업 육성, 미래인재 양성, 청년고용 지원 등의 정책 추진에도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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