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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1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64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4만 2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다.
고용률은 61.3%로 0.8%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도 67.1%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21만 8000명 감소한 92만명이다. 이는 2014년 7월(91만 4000명) 이후 7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실업자수는 2019년 8월(27만 5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와 경기회복으로 취업자수가 5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 운수창고,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소매업, 자영업 충격 이미 나타나…“8월 방역조치 여파 본격화”
다만 5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에도 고용 개선세는 약해지는 모습이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3개월째 둔화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방역수칙 강화로 도·소매업 취업자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감소 전환한 영향 등이 반영됐다.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8만 6000명이 줄어 전월(-16만 4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음식·숙박업 취업자는 1만 2000명이 줄어 4개월만에 다시 감소를 나타냈다.
자영업자에도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고용 충격이 나타났다.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 7000명이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 1000명이 감소했다.
또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36만 1000명, 35만 2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 취약계층인 일용근로자는 17만명 줄었다.
정동명 국장은 “경기회복이나 백신 접종 등의 긍정적인 요인도 다소 있지만 방역수칙 강화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등 내달 고용 상황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달부터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른 고용충격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며 취약계층 지원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취약계층인 일용직 근로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가슴 아픈 부분”이라며 “특히 코로나 취약업종의 경우 7월에도 어려움이 관찰되고 있는만큼 정부는 방역조치 등으로 인한 피해계층의 어려움을 조속히 덜어드리도록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등의 신속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