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서명 이후 실망 매물 출회 가능성 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등록 2020-01-13 오전 8:58:49

    수정 2020-01-13 오전 8:58: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오는 15일 미·중 무역합의 서명식 이후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1단계 합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실망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나아가 보조금 지급 등 2단계 합의 내용에 대한 부담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미·중 1단계 합의 서명을 위해 류허 부총리가 무역협상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13~1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에 새로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기존 관세 일부를 인하하는 대신 중국은 미국의 농산물 구매를 늘리는 내용이 이번 합의의 골자다.

2단계 합의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단계 합의에 즉시 착수하겠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내 생각에는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 개방이나 정부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한 입장 차는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단계 합의 서명이 2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의 대미 농산물 수입 여력은 부족하고 미국의 화웨이 제재 연장, 대만과 관계 강화, 홍콩 시위 지원 등은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며 “2단계 이상의 협상에 대해 회의적 평가가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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