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남계리서 '구석기유물' 1000여점 나와

경기 연천군 남계리 구석기시대 유적터에서 출토된 주먹도끼 등 구석기유물(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경기 연천군 남계리의 구석기시대 유적터에서 주먹도끼와 찍개 등 구석기시대 유물 1000여점이 출토됐다.

연천군 일대는 구석기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해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많은 선사시대 유적이 남아 있다. 연천군 남계리 유적은 1978년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주목받은 구석기시대 유적인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 제268호)의 북서쪽 약 2.5㎞에 위치한다. 전곡리 유적과 동일하게 한탄강기슭의 대지상에 놓여 있고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에서 북동쪽으로 3㎞ 가량 떨어져 있다.

출토된 구석기시대 유물 중에는 몸돌, 격지(몸돌에서 떼어 낸 돌조각)를 비롯해 주먹도끼, 찍개, 여러면석기 등이 있으며 분석결과 주로 석영, 규암 등 석영계 석재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형 격지를 이용해 제작한 가로날도끼와 구석기시대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주먹도끼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됐다”며 “전곡리 선사 유적과 더불어 임진강·한탄강 유역의 구석기시대 생활상과 문화양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천군 남계리 유적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3일 오후 2시 현장설명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 현장설명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유산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031-265-9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