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우조선해양 부실은 경영상 과오가 원인”

최대주주 산업은행 관리·감독 부실, 낙하산 경영진 무책임해
  • 등록 2015-08-30 오전 11:55:50

    수정 2015-08-30 오전 11:55:50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대우조선해양의 부실과 관련해 “그동안 숨겨졌던 부실이 한꺼번에 3조5천억원이 드러난 것은 굉장히 큰 충격이다. 대우조선 경영이 어려워진 원인을 돌아보면 세계적으로 조선산업 경기가 안 좋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영상의 과오가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노조 간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관리·감독이 부실했고 낙하산 경영진들이 대단히 무책임하고 부도덕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 이명박정부부터 박근혜정부까지 해양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밀어붙였는데 우리 기술수준 같은 것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밀어붙인 결과가 돼서 대우조선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정부의 정책상 실패, 조선 산업 정책 실패가 원인이 됐다. 그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시켜서는 안 된다”며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경쟁력을 떨어뜨려서도 안 된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노사간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백두현 위원장이 조선해양산업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우리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해양산업에 대해 당력을 기울이기 위해 당내 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백두현 위원장은 고성지역의 조선해양산업 특구가 만들어지는데 역할을 했던 분이다.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끝날 문제가 아니다. 우리 당도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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