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진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도 보급형 제품의 판매 호조로 이익 규모가 2조원대 중반까지 확대됐다. 2분기에는 갤럭시 S6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만큼 실적 개선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 1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매출액은 47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조9000억원으로 30.51% 급감했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1.53% 증가하면서 실적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1조9600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2조원대 중반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적극적인 재고 정리로 실적에 악영향을 줬던 제품군을 상당 부분 털어낸 데다, 지난해 말 출시한 갤럭시 A·E 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진 결과다.
TV와 생활가전 등이 포함된 소비자가전(CE)부문 실적은 악화됐다. 1분기는 전통적으로 가전업계의 비수기다. 다만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며 “올해 실적을 좌우할 갤럭시 S6가 2분기부터 시장에 풀리기 때문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