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렛까지 섭렵한 요우커'..신세계인터 주가도 고공행진

  • 등록 2014-08-30 오전 10:55:00

    수정 2014-08-30 오전 10:55: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연초 7만원대에서 머물던 주가는 어느덧 10만원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 거래일 대비 2.07% 하락한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 19일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무려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30.97%나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먼저 아웃렛의 고성장이다. 프리미엄 아웃렛인 신세계사이먼은 합리적 소비 확대와 내년 여주 아웃렛 확장, 2016년 시흥, 2017년 의정부 등 지역별 핵심 상권의 신규 출점에 힘입어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 소비가 아웃렛까지 확산되면서 호실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웃렛 사업체인 신세계사이먼에 대한 지분율은 25%에 불과하지만, 순이익 기준 실적 기여도는 작년 8%에서 올해 25%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미국 아웃렛 업체들이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대비 40% 이상 할증거래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아웃렛의 고성장은 견고한 주가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확장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국내 소비자들의 홈데코레이션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전문 브랜드 ‘자주(JAJU)’와 같은 카테고리 킬러의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그동안 자주 브랜드는 이마트 채널에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 전문점 채널 (로드샵, 대형 쇼핑몰) 진출이 시작됐다”면서 “지난해 카테고리 강화(가구, 화장품 추가)와 브랜드 리빌딩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자체브랜드인 ‘톰보이’의 연결 자회사 편입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지난 2011년 인수한 톰보이 브랜드는 지난 2012년 재런칭 이후 신세계 백화점 유통망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브랜드 컨셉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양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1000억원과 영업이익률 5%가 예상되며, 하반기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연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면서 “향후 코모도스퀘어(남성), 톰키즈 (아동) 등 라인 확장을 통해 높은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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