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에너지 절약 잘하고 있다..뭇매 그만"

전경련, 주요 산업의 에너지 효율 국제 비교
배출권 거래제·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신중해야
  • 등록 2012-06-20 오전 11:00:00

    수정 2012-06-20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 주요 산업의 에너지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간 우리 산업의 에너지 효율이 선진국보다 나쁘다는 일부 입장과 차이가 있어 주목된다.

◇세계적인 에너지 절약국인 일본보다 효율 좋아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업종별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철강․석유화학․정유․디스플레이․제지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에너지 효율이 좋았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과 비교해도 조사대상 전 업종이 일본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았다.     
▲ 한․일 간 주요 산업의 에너지 효율 지수 비교(출처 전경련, 본 분석에서 에너지효율 지수는 각 산업별 일정 단위의 물량생산을 위한 에너지 사용량을 우리나라를 100으로 기준을 잡을 때 외국의 에너지 사용량을 나타내며, 수치가 낮을 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임)


                SK에너지(096770) 울산 콤플렉스는 인근업체에 대한 폐열스팅을 공급,'05~'06년까지 계획대비 211% 총 16만 TOE의 에너지 사용을 줄였으며, GS(078930)칼텍스는 기존 납사 분리시설의 잔열을 이용해 납사와 등유를 분리하는 공정에 34억원을 투자해 연간 88억원을 절약하고 있다.

포스코(005490)는 ‘99년부터 ’08년까지 10년동안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는 기술 등에 1조 4300억원을 투자하여 원유 291만 톤 규모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KP케미칼은 SKC(011790), 한화케미칼(009830) 등 울산 용연공단 인근 4개 기업은 발생하는 스팀을 상호 교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총 220억원을 들여, 123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와 함께 온실가스 11만톤을 감축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는 주력 산업이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증거인 동시에, 향후 산업부문의 에너지 절약 잠재량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 기준 에너지 효율은 왜곡된 정보 제공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로 때문에 산업부문에 대한 에너지 절약 압력이 컸다. 이같은 주장은 우리 산업이 동일한 가치를 생산함에 있어 외국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소위 ‘부가가치 기준 원단위’)을 통해 뒷받침됐다.

하지만 전경련은 ‘부가가치 원단위’는 에너지 효율 평가를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측정과 국제적 비교가 용이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환율이나 물가수준, 국민경제 규모, 제품의 포트폴리오 등의 영향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9000 달러인 노르웨이의 택시기사와 3400 달러인 인도의 택시기사가 같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했는데, 단지 인도의 택시 기사가 번 돈이 노르웨이 기사의 17분의 1이라고 해서 인도 택시기사가 노르웨이 기사보다 에너지를 낭비했다고 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산업계에 대한 에너지 규제 신중해야 전경련은 이에 따라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산업부문에 대한 에너지 규제에 신중해야 하고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노력을 고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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