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스포티지R이 본격 판매된 지난 4월부터 국내 SUV시장 점유율이 껑충 뛰어올라 5월에는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스포티지R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아차(000270)의 국내 SUV시장 점유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아차의 국내 SUV시장 평균 점유율은 3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기아차의 SUV라인은 스포티지R, 쏘렌토R, 모하비 등 3개 차종이다. 기아차는 올 3월까지 SUV 판매가 월 5000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스포티지R이 본격 판매된 4월부터 월 9000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경쟁사들의 SUV가 구형인 탓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들에게서 멀어진 사이, 쏘렌토R과 스포티지R과 같은 신차를 앞세워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결과로 보인다.
스포티지R은 기아차 SUV 호황의 일등 공신이다. 스포티지R은 출시 한 달 만인 4월 4626대가 판매됐다. 5월에는 4859대가 판매돼 꾸준한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 이는 기아차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적극적인 마케팅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5월에는 현대차의 동일 차급인 투싼ix(3719대)을 크게 앞섰다는 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R은 대기물량이 5000여 대로 대기시간이 1달 반 가량된다"면서 "스포티지R이 기아차 SUV시장 점유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3월 50% 넘어섰던 현대차의 SUV 점유율은 지난 5월 38%까지 떨어졌다. 현대차 SUV의 양대 산맥인 투싼ix와 싼타페 더 스타일이 기아차 스포티지R, 쏘렌토R과 겹치면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한편 국내 SUV시장은 올 들어 5월까지 9만7825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9428대보다 4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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