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청약후 남은 실권주의 처리 여부는 이사회에서 정하기 나름인데 STX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강 회장에게 들어갔다.
이로써 강 회장은 증자에도 불구하고 STX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STX 지분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게 됐다.
우리사주(20%) 및 주주(80%) 배정주식에 대한 청약에서 최종 76만6709주의 실권주가 발생했지만 이사회의 제3자배정을 통해 증자자금이 전액 납입됐다.
강 회장이 실권주를 대부분 가져가면서 증자에도 불구하고 STX에 대한 강 회장의 지배력은 오히려 강화됐다.
증자전 STX의 발행주식(보통주 기준)은 3994만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40.88%) 중 강 회장의 지분은 포스텍(23.97%)에 이어 11.94%였다.
하지만 이사회의 배정으로 대량의 실권주를 인수할 수 있게 된 덕택에 강 회장의 STX 지분율은 13.0%(649만주)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STX 관계자는 "STX 증자때 실권주가 발생하면 개인 대주주 자격으로 통상 강 회장에게도 배정해 왔다"며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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