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땅값 중도금 협상 타결(상보)

  • 등록 2009-10-28 오전 9:40:52

    수정 2009-10-28 오전 9:44:21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7개월을 끌어온 용산국제업무지구 토지매입비 중도금 납부조건 변경 협상이 타결됐다. 이에 따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28일 코레일과 용산역세권개발㈜(드림허브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은 토지대금 납부 조건 조정 등을 골자로 한 사업협약 변경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기병 드림허브 대표(롯데관광개발(032350) 회장)와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사업협약 변경 조인식을 가졌다.

변경안에 따르면 지난해 계약을 맺은 2차 계약분(2조원)의 분납 일정은 그대로 지키고 향후 체결한 3·4차 계약분(총 5조6000억원)은 정상적으로 이자를 지불키로 했다. 대신 분납기간을 당초 5년에서 6~7년으로 1~2년 늘리기로 했다.

또 어려운 자금시장 상황을 감안해 당초 전체 금액의 20%인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분납 개시 3년간 45%(연간 15%)씩 내야 하는 분납 비율도 15%(연간 5%씩) 하향 조정키로 했다. 아울러 코레일은 컨소시엄 내 출자자가 건물을 사주는 것을 전제로 분납이자 일부를 완공된 건물로 받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28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코레일이 소유한 용산 차량기지 일대 55만㎡(17만평) 부지에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시설 등을 결합해 세계적인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하지만 올 3월 사업자인 용산역세권개발㈜(드림허브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이 2차 계약금의 중도금과 이자(4027억원)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드림허브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는 현재 납부하지 않은 2차 계약금과 3차 계약금(2410억원) 등 총 6437억원을 11월까지 완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림허브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는 연말까지 서울시의 도시개발구역지정 절차 완료와 함께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실시계획 등을 거쳐 당초 일정대로 2011년 착공, 2016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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