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대체로 포스코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놨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의 와중에 흑자기조를 유지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의 실적은 올 하반기부터 회복기조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철광석을 비롯한 원재료가격 협상 타결과 함께 추가적인 철강제품 가격인하가 불가피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회복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도 불확실성으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주말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730억원과 324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70.7%와 68.5% 감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철강수요가 급감하면서 판매량이 25%가량 준데다 수출가격도 34%가량 떨어지면 이익이 급감했다. 감산에 따른 고정비부담 확대와 환율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 등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포스코의 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회복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1분기 실적보다는 하반기 실적개선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며 "영업이익이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여 주가 역시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재료 가격협상 타결과 함께 한 차례 더 철강가격 인하가 불가피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강가격 인하시점은 2분기 후반 또는 3분기 초반이 유력시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가격이 여전히 본격적인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김강오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내수단가 인하시점까지 판매량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재고소진이 완료되는 3분기 중반 이후에나 판매량과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판매량 회복의 폭과 속도는 자동차산업의 수요회복에 달려 있다"며 "아울러 철광석과 내수가격 인하폭 역시 하반기 실적의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JP모간은 "철광석 가격협상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며 "원료탄 가격협상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57~64%정도 떨어진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재고 관련비용으로 포스코의 2분기 실적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조만간 철강제품 가격인하 발표도 예정돼 있다"며 "계절적인 수요회복을 제외하곤 주가 상승모멘틈은 분명치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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