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의 한파를 중소형차를 무기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목표가 현실화된다면 현대차(005380)는 지난 2004년 글로벌 판매 200만대를 돌파한지 불과 5년만에 `300만대 시대`를 활짝 열게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4일 "내년 국내 및 해외공장의 총 생산·판매 목표를 305만대로 잡고 현재 세부적인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중순께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초 연간 글로벌 판매목표를 311만대로 설정했으나 지난 3분기 IR(기업설명회) 당시 목표를 302만대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세계 자동차업계가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이처럼 공격적인 사업목표를 세운 데는 우선 내수시장에서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외국계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내년에 `YF`(쏘나타 후속), `LM`(투싼 후속), `VI`(에쿠스 후속)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인데다 금융조달 능력이 뛰어난 현대캐피탈을 계열사로 보유, 안정적인 할부금융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선 우호적인 환율 여건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동구권 등 신흥시장과 틈새시장에 맞는 중소형차를 적극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미국(연산능력 30만대)·중국(60만대)·인도(60만대)·터키(10만대)에 이어 체코공장(15만대)도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를 앞세워 브랜드 고급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내년 하반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양산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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