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G생명은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대(對) 고객 공지를 내는 등 보험계약자 안심대책을 낼 것을 고민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6일 "AIG 본사의 유동성 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어 국내 지점과의 자금거래를 예의 주시키로 했다"며 "또 향후 보험해약 등 영업에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 RM(전담검사역)을 통해 면밀히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번 `AIG 사태`가 국내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진 않을 것이라며 현장점검 등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본사와 달리 국내 AIG에는 문제가 없어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은 없다"며 "국내 AIG생명과 AIG손보는 국내에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AIG 생명의 상반기말 지급여력비율은 146%, AIG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54%다. 지급여력비율(지급여력/지급여력기준×100)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로, 국내 AIG의 지급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 AIG생명은 이날 오전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고객 안심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AIG생명은 미국 본사의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지점의 철수 가능성은 없으며 보험계약자 보호에 전혀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AIG의 장단기 IDR(Issuer Default Ratings) 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조정하는 등 (AIG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AIG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AIG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에 700억~750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주도적으로 조성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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