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기업인`에 故 정주영 회장, 이건희 회장 꼽혀

리더십·시장개척 등 5개 부문서 1위
  • 등록 2007-12-13 오전 11:00:00

    수정 2007-12-13 오후 3:03:40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꼽았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1월 한달간 일반국민과 교수, CEO 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69.8%가 이건희 회장을 현직에서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꼽았다.

2위는 LG그룹의 구본무 회장(6.8%)이었으며,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 회장(4.2%), 정몽준 현대중공업(009540) 대주주(3.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건희 회장은 또 전·현직을 포함한 전체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故 정주영 회장(34.1%)에 이어 2위(29.3%)에 랭크됐다.

이밖에 故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 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 이구택 POSCO(005490)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존경받는 기업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전체 8개 부문 가운데 리더십과 인재양성, 시장개척, 창의정신 등 5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공헌과 윤리경영에 가장 힘쓴 기업인으로는 유한양행의 유일한 회장이 44.2%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우리 국민들은 기업인이 추구해야 할 가장 큰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8%가 `이윤창출`을 1순위로 꼽았으며, `고용창출`(30.8%), `이윤의 사회 환원`(17.0%)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존경받는 기업인의 근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2.0%가 `창의력`을 꼽았으며, `정직과 도덕성`(29.8%), `인간미`(11.6%), `장인정신`(9.4%)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기업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는 46.0%가 `위축돼 있다`고 답했고,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어 있는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51.5%가 `경기위축`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밖에 `정부규제`(21.3%)와 `노사관계`(12.6%), `반기업 정서`(8.7%)라는 응답도 기업가 정신 위축의 요인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가 삼성 비자금 의혹 사태 이후에 실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이건희 회장에 대해 후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사건의 진위 여부 보다는 기업경영 능력이나 한국경제에 대한 기여도 등을 더 중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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