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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크로아티아 선거관리위원회(DIP)의 최종 대선 결과를 인용해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득표율 49.1%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 뒤를 집권 보수당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의 지지를 받는 드라간 프리모라츠가 19.35%로 이었다. 무소속 후보인 마리야 셀락 라스푸딕은 9.25%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DIP는 이번 크로아티아 대선에 약 38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투표율은 46%였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의 요소가 결합된 이원집정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대통령은 주로 의례적인 역할을 하지만, 외교, 국방, 안보 문제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
좌파 성향의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총리를 거쳐 2020년 대통령에 올랐다. 뛰어난 언변과 포퓰리즘 스타일로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정적들과의 공격적인 소통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비유되기도 한다.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이날 1차 투표 결과 발표 후 단합과 발전을 강조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나는 크로아티아의 이익을 생각하는 크로아티아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멈출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최근 몇 년간 30명의 장관이 사임한 집권 보수당 HDZ 정부에 대한 유일한 견제 세력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크로아티아 대선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프리모라츠 후보는 결선 투표에서 보수 우파 후보들에게 흩어진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제 정책은 크로아티아에 필요한 모든 것, 통합, 더 나은 삶, 젊은이들에 대한 배려, 연금 수급자에 대한 배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