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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은 1983년 ‘신들린 상쇠’로 손꼽힌 김용배(1952~1986)의 민속악단 영입을 시작으로 1984년 전수덕, 방승환, 박은하 등 네 명의 연주자들로 구성한 사물놀이 공연을 국립국악원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 공연은 이후 사물놀이를 새로운 공연 형태로 뿌리내리게 했다.
이번 공연은 초기 국립국악원 사물놀이 단원들이 연행했던 가락과 연주형태를 중심으로 ‘설장구, 호남우도굿, 웃다리풍물, 판굿’ 등의 작품을 되살려 구성했다. 당시 원로들과 오랜 시간 함께 활동했던 남기문 세한대 연희학과 교수가 음악 구성과 지도를 맡았다. 남기문 교수는 이번 공연에서 화려함보다 완만하면서도 담백한 장단과 가락이 특징이었던 당시의 음악적 색채를 덧입힐 예정이다.
‘웃다리·영남가락’은 웃다리농악가락과 영남농악가락 중 ‘별달거리’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김용배가 남사당에서 연주했던 화려한 웃다리가락에 안정감 있는 영남가락을 보완함으로써 북가락 위를 넘나드는 장구가락의 다채로움이 새롭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영상·소리 퍼포먼스로 마련한 ‘경의를 표하다’는 신들린 상쇠로 짧은 삶을 살았던 김용배의 예술혼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김윤배의 장시집 ‘저, 미치도록, 환한 사내’의 내용을 지기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재구성하고 민속악단 단원 채수현이 작창해 만든 무대다. 명인의 예술적 세계와 정신을 이어받고자 그 의미를 살려 구성한 작품이다.
티켓 가격 1만~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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