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화지수와 금리인상 예상폭 추이.(이미지=하이투자증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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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앞으로 금융시장의 눈길은 통화정책보다는 트럼프 대통령 행보에 쏠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한 보호무역주의와 환율조작국 지정 등 환율 문제가 당분간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1월 FOMC 결과는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종료됐다‘며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경기확장 기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기업 고정투자가 미약하고 물가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것은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는 “FOMC 회의 일정상 상반기 중 추가 금리인상은 5월 혹은 6월 중 한 차례에 그칠 공산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연준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당분간 옐런 의장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에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확률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그는 “달러화 강세를 우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중국·독일 등 전세계 주요국 통화가치 절하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소위 환율 전쟁 격화 가능성을 예고했다”며 “4월 중 예상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가 커다란 정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조작국 지정요건에 따르면 관찰대상 국가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트럼프 정부의 강경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환율·보호무역주의 이슈에도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된다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하방경직성 강화 또는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이머징 통화절상 기대감에 기반한 글로벌 자금의 대(對)이머징 시장 유입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동반 확장세를 보이고 있고 긴축에 부담도 높지 않은 점도 원자재·이머징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