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상승은 조선업 회복 신호탄..턴어라운드 기대

  • 등록 2016-12-13 오전 8:46:09

    수정 2016-12-13 오전 8:46:0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 실적은 2000년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엔 철광석 가격 상승과 함께 조선업의 수주가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철광석 가격 상승은 후판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고 이는 투기 발주 시작과 선가 상승, 조선소 수주 증가 및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진다”며 “과거 조선업 사이클의 초입에 항상 철광석 가격 상승이 동반됐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후판 가격 상승시 선가로 전가시키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벌크, 탱커선 기준에서 강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이고, 기계 및 철의장재를 포함할 경우 40%를 넘기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외부 환경 변화가 단기 발주 급증을 야기시키진 않지만 지금의 원자재 가격 변동은 조선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실제 기업들의 실적에까지 반영되기에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조선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한, 중, 일 생존 조선소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는 상황이어서 승자 독식 구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 해운사들의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어 해운사들의 재편이 끝나는 내년부터 선박 발주가 기대된단 분석이다.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009540)이 꼽혔다. 그는 “구조조정이 완료된 후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며 다음 사이클을 위한 준비가 가장 잘 된 조선소”라며 “단기 수주 모멘텀은 부족할지라도 원자재 가격 반등을 감안하면 주가는 우상향의 방향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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