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국제유가 호조에 상승 출발… 반기문 테마주↑

외국인 이틀째 순매수… 정유·화학주 오름세 주도
반기문 대권 가능성 시사… 한창·성문전자 등 급등
  • 등록 2016-05-26 오전 9:20:48

    수정 2016-05-26 오전 9:20:4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경제 개선에 기반한 것이라는 분석에 투자심리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고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세다.

26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25%(4.99포인트) 오른 1965.50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8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0% 올랐다.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금융업종이 1% 이상 올라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9% 오른 49.56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88억원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유지했다. 이중 프로그램매매 비차익거래로 35억원이 유입됐다. 기관은 88억원을 순매도해 하루 만에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증권이 65억원, 투신 11억원, 기금 7억원어치를 각각 팔고 있다. 개인은 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가 0.27%, 중형주 0.16%, 소형주 0.33% 각각 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1% 이상 올라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철강및금속, 은행, 종이·목재, 제조업, 운수창고 등 순으로 오름폭이 크다. 의료정밀과 통신업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르는 종목이 더 많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현대모비스(012330), 한온시스템(018880), 현대중공업(009540), POSCO(005490), 현대차(00538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수출업종이 상승세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케미칼(011170), S-OIL(010950) 등 정유·화학주도 오름폭이 크다. 하나금융지주(086790), BGF리테일(027410) 등 경기방어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상승세였던 한국타이어(161390)강원랜드(03525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별 종목 중에는 반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힘입어 한창(005110), 성문전자(014910)와 우선주(성문전자우(014915)), 쌍방울(102280), 서원(021050), 신성이엔지(104110) 등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세다. 반면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예정에 STX(011810),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 등 관계사들이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30%(2.07포인트) 오른 691.4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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