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배재문(소화기외과)·서성일(비뇨기과) 교수팀은 55세 여성 환자에게서 확인된 위암, 신장암을 로봇을 이용해 원스톱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위암과 신장암 수술을 로봇을 이용해 연속적으로 진행해 모든 과정을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위암학회지 최근호에 보고됐다. 위암과 신장암을 로봇을 이용해 동시에 수술한 사례를 보고한 것은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술 받은 환자는 지난 3월 정기 건강검진 결과 내시경으로 초기 위암이 발견됐다. 이후 추가 검사 결과 오른쪽 신장에서 3.6cm 크기의 암이 확인되자 로봇수술로 제거하기로 했다.
복합암에 대한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편이 수술 그 자체에 따른 위험요소를 한 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뿐더러, 시간과 비용적 측면에서도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이번 환자의 경우 위암과 신장암 수술시 로봇팔 진입을 위해 각각 구멍을 확보해야 했지만, 술기 개발에 따라 진입 부위를 공유하면 미용적 측면 등에서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배재문·서성일 교수팀은 “초기 암 환자에게는 가급적 최소 침습적 치료를 택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