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새누리당 의원도 "문창극 총리후보 심각한 문제"

  • 등록 2014-06-12 오전 9:21:26

    수정 2014-06-13 오후 2:09:1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새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소신을 내놨다.

김상민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문창극) 이 분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피력했다.

김상민 의원은 “문창극 총리후보는 칼럼, 강연 등등을 통해 (부적격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번 인선에 있어서 새롭게 지명된 분이 여러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제(11일) 보도된 바와 같이 여러 가지 발언과 논문들, 굉장한 시끄러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냐. 결론적으로 국민 통합 관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상민 의원의 이 같은 소신은 여당 의원으로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가 되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 1기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과 잘못된 인사시스템 때문이다”고 꼬집으면서 “이대로 가면 된다는 안주 세력과 가면 안 된다는 혁신세력의 대결이 이번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원의 심판으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민 의원은 인사권 기득권자가 청와대 비서실을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인사권 총괄을 지닌 쪽은 분명히 비서실이다”면서도 “비서실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게 막판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달라. 지켜 달라”고 했다며 “국가가 국민을 지키고 대통령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줘야지 그게 민주주의지 어려운 국민들에게 눈물을 닦아 달라고 하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상민 의원은 끝으로 “이번 전당대회는 새로운 변화와 미래를 위한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한 과거 동영상이 11일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다.

KBS 보도 등에 따르면 문창극 후보자는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의 특별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예비 총리로서 역사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지난 2011년 강연에서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나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라며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식민지배의 당위론을 주장했다.

같은 강연에서 문창극 후보는 남북 분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남북 분단을 만들게 줬어. 나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었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문창극의 발언을 전한 KBS 보도 뒤 각종 실시간 검색어에는 ‘문창극 KBS’ ‘문창극 일본식민지배’ ‘문창극 위안부’, ‘문창극 KBS 망언’ ‘문창극 망언 동영상’ 등이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정치·사회적 이슈를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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