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매출 53조·영업익 8.4조(상보)

시장 예상치 부합…IM·반도체가 실적 견인
  • 등록 2014-04-08 오전 9:23:18

    수정 2014-04-08 오전 9:23:1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3조 원, 영업이익 8조4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25%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10.5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33% 감소했고, 전분기보다는 소폭(1.08%)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신경영 20주년 특별 상여금 지급분(8000억 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전분기보다도 실적은 악화된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14%)보다 1.8%p 상승한 15.8%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한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증권사의 실적 추정 평균치(영업이익 8조4589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는 1분기가 정보기술(IT)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T?모바일(IM) 부문과 D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사업이 예상보다 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1분기 IM부문과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6조 원, 2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보다 환율 변동폭이 크지 않았고 메모리 업황의 호조가 지속됐다”며 “스마트폰 판매량과 평균판매단가(ASP)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900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가 4월에 이뤄지면서 2분기에 대부분 실적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TV 수요 증가와 생활가전제품 시장의 성수기 진입도 실적 개선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단숨에 9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갤S5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 9조3400억 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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