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새 수사팀장은 정권과 코드가 잘 맞는 검사이고 상관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검사일 것”이라며 “수사팀 위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무죄를 확신한다’는 차장이 있고, ‘야당을 도와줄 일이 있냐’는 지검장이 있다. 사실상 수사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전면에 드러내고 있는 것”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국가 정보기관의 대선개입도 문제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수사결과의 축소·은폐도 중대한 문제”라며 화살을 박 대통령에게 돌렸다.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도 긴급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최근 박 대통령 국정지지도(한국갤럽)가 53%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은 내 일이 아니라는 듯 수수방관하지만 국민 여론은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책임이 더이상 전 정권이 아니라 현 정권으로 넘어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재준 국정원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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