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쁜 KT..대외협력조직 본부급으로 강화

CR본부장에 MBC출신 윤정식, 협력담당에 뉴라이트 출신 변철환
미래부 등 맡는 대외협력실, MB특보출신 BS추진실도 유지
  • 등록 2013-08-20 오전 10:06:46

    수정 2013-08-20 오전 10:33:1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회사들의 통신 품질과 투자 비용 효율화의 관건이 되는 LTE 주파수 경매가 진행 중인 와중에, KT가 대외협력조직을 강화하는 결정을 했다.

윤정식 부사장
KT는 과거 석호익 부회장이 이끌었던 CR(커스터머 릴레이션십)부문의 위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최근 통신부문 수익성 악화와 여전한 지배구조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석채 회장이 사석에서 “골프장 회원권까지 내놓겠다, 무주 연수원 등 팔 수 있는 것은 모두 팔라”고 하면서 임원들의 자기 변신과 솔선수범을 강조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대외협력조직 강화 역시 변화된 시장 및 정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R본부장에 윤정식, 협력담당에 변철환

KT(030200)는 20일 대외 협력기능을 강화하는 CR부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CR지원실을 본부로 격상·확대하고, 여기에 청주 충주 MBC 사장 출신인 윤정식 부사장을 임명한 것. CR본부에는 청와대, 국회 등을 맡는 CR지원실(실장 오석근 전무)을 두게 된다. 다만, 코퍼레이트센터에 잠시 있었던 미디어 CFT(CFT장 윤정식 부사장)는 해체된다. 대신 CR협력담당을 새로 둬 대외기관 협력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CR협력담당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 출신의 변철환 상무가 선임됐다.

신임 윤정식 CR본부장(부사장)은 57세로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휴스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춘천문화방송 보도국에 입사한 후 30년 넘게 공중파 방송사에서 근무한 방송계 전문가이자, 특종기자다.

2003년 iMBC 총괄이사로 근무할 당시 방송의 인터넷 시대를 선도했고,인터넷 동영상 정보제공 시스템을 발명하는 등 관련분야 전문성도 있다.

윤 부사장은 “각종 통신, 미디어 관련 대외이슈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협력해 KT가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가 되는데 큰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부 등 맡는 대외협력실, MB특보 출신 맡는 BS추진실도 유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맡는 대외협력실은 유지되는데, 정보통신부 관료 출신의 서홍석 부사장이 맡고 있다.

사업관점에서 대외협력 업무를 하는 BS추진실(실장 임현규 부사장)역시 유지된다. MB홍보특보 출신인 임현규 부사장이 예전 조선일보 부국장 출신의 조용택 부사장이 했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역시 CR본부 아래에 있을 예정이지만 본부장과 직급이 부사장으로 같아 조직 개편에 변수는 있다.

대외협력조직강화는 리스크 대비용

KT는 안팎으로 수익성 악화와 CEO교체 논란에 휘말려 있는데, 이번 대외협력조직 강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KT 관계자는 “상무급 기본급 15% 반납, 상무보급 10%반납, 무주 연수원 매각 추진 등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상황”이라면서 “새로운 인물 영입과 조직 세팅으로 변화된 시장과 정책 환경에 대응하는게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식 부사장 프로필]

ㅇ 1956년 생(57세)

ㅇ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ㅇ 美 휴스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ㅇ 주요경력

- 춘천MBC 보도국 및 춘천MBC 뉴스앵커(1983 ~ 1989 )

- 문화방송 사회부, 정치팀, 정치부, 보도제작국, 심의부 차장(1990 ~ 2000)

- iMBC 총괄이사(2000 ~ 2003)

- 문화방송 뉴스센터 편집에디터, 편성국 부국장(2003 ~ 2010)

- 청주문화방송 사장(2010.03 ~ 2011.02)

- 충주문화방송 사장(2011.02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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