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이를 통해 연간 1200억원 이상의 가계통신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는 현재 월 5만5000원 이상 LTE가입자에게 월 3000분 무료 망내통화를 제공하고 있으나 SK텔레콤은 월 3만5000원 이상 요금제 고객은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보조금 위주 신규 유치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3G든 LTE든 가입자간 무제한 음성통화 허용
이번에 출시되는 ‘T끼리 요금제’는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 무제한 ▲가입 이통사와 관계없이 문자·메시징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LTE 고객이 자신의 남는 데이터를 추가 단말기에서 나눠쓸 수 있던 기존의 ‘LTE 데이터 함께쓰기(1개 추가당 9000원)’도 오는 27일부터 2개 단말기까지 전면 무료화한다.
가장 매력적인 상품은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 허용이다. 2000년대초 중반에도 한 달에 1000원, 2000원 정도씩 내면 자사 가입자간 통화의 50% 정도를 무료로 해 주는 상품이 있었지만 복잡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SK텔레콤 가입자끼리라면 2G든, 3G든, LTE든 관계없이 무제한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은 혁신적인 데이터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가입자들을 위한 요금ㆍ서비스 경쟁 체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타사고객과도 MMS 무료..식별음 전송으로 정보 알릴 것
망내 음성 및 망내 ·외 문자 무제한을 제공하는 ‘T끼리 요금제’는 35 / 45 / 55 / 65 / 75 / 85 / 100 등 7종이다. 자사 가입자간 음성 통화는 물론 자사 및 타사 고객과도 SMS(현행 건당 20원)와 MMS(건당 100원), 조인.T(채팅) 등 메시징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면 내가 SK텔레콤 가입자와 통화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SK텔레콤은 통화 상대방이 T고객인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T Ring 플러스 서비스(수신자가 SKT 고객이면 발신자에게 식별음 전송)’를 기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인터넷 전화도 전면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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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추가 2대까지 무료로 쓸 수 있는 ‘LTE 데이터 함께 쓰기’요금제는 기존 가입자들도 대상이다.
회사 측은 “자신의 LTE 데이터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하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결과”라며 “태블릿과 LTE 노트북, 통신형 디지털 카메라 등 통신 탑재형 모바일 기기가 증가하는 환경속에서 고객이 느끼는 추가요금장벽을 제거함으로써 관련산업의 활성화에도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혁신적 요금제 외에도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멤버십 출시 ▲T만의 색다른 전용 스마트폰 등 단말 차별화 ▲착한기변 프로그램 강화 ▲고객안심서비스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