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보안관 1천여명 "근무중 이상無!"

취약지역 순찰·교통 안전지도 등 기여 `호평`
  • 등록 2011-08-04 오전 11:25:00

    수정 2011-08-04 오전 10:07:04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학교에서 귀가하지 않은 딸을 찾아나섰는데 학교보안관이 동행해서 무사히 찾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서울 노원구 ㅅ초등학교 학부모가 시교육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남긴 글

서울시가 `폭력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국공립 초등학교에 배치한 학교보안관 1102명이 여름방학 기간에도 호평 속에 근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보안관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각 초등학교에 배치된 학교보안관들은 여름방학을 맞은 지난달에도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등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도우미 활동`에 나섰다.

이창학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학교 안전에는 방학이 없는 만큼 학교보안관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은 배치 5개월 만에 학교안전의 대명사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학교보안관들은 시내 국공립 초등학교 551곳에 학교별로 2명씩 배치돼, 등교 시간대에서부터 방과후학교 종료 때까지 하루 2교대로 일한다. 이들은 지난 한 학기 동안 교내외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을 26만3024회, 학교별 취약시간 학생 등하교 지도 및 교통 안전지도를 10만1710회 각각 실시했다.

특히 금품갈취를 적발, 조치한 사례가 54건이었고 학교폭력 학생에 대한 현장선도 및 상담 사례는 총 1만1206건에 달해, 폭력없는 학교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은평구 A초등학교 학교보안관은 인근 중학생이 6학년 학생에게 돈을 요구하는 것을 목격하고 인계해 조치했다.

학교보안관이 교육 당국에 해당 학교 문제점을 지적하고 건의해 반영된 경우도 있다. 강서구 ㄷ초등학교 학교보안관은 지난 4월 교육감 방문시 `울타리없는 학교 문제점 및 대책` 안을 건의했다. 교육감이 이를 수용해 해당 학교는 이달말까지 울타리 담장 설치공사를 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무산됐던 사항을, 학교보안관이 적극적으로 건의해 관철한 것.

이밖에 학교보안관들은 해당 학교를 방문하는 외부인의 방문일지 작성과 출입증 패용을 의무화하는 등, 외부인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등하교 시간대 학교주변 차량 통제와 횡단보도 교통 지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직 경찰, 군인, 교사 등 공무원 출신이 다수인 학교보안관들이 경험과 지식을 살려 학생들을 잘 돕고 있다"며 "향후 학교보안관 체계를 보완, 발전시켜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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