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000720) 채권단에 현대건설에 대한 우선 매수청구권을 요청하고 나섰다. 채권단은 법률적 검토 등을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21일 "현대그룹이 지난 18일 매각주간사를 통해 현대건설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요청해 왔다"며 "채권단간 논의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본입찰과 관계없이 현대건설을 사들일 권리를 먼저 갖는 것을 뜻한다.
만약 현대그룹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게 되면 채권단은 현대차그룹이 본입찰에서 적어낸 가격에 현대건설을 인수할 것인지 현대그룹에 먼저 물어봐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그룹 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내더라도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할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미 공식적인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고 현대차그룹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입찰 참여를 막지 않는다는 게 채권단의 기본 방침"이라며 "다만 현대그룹의 공식 요청이 있었으니 법률적 검토와 채권단 협의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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