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T부회장 "통신은 사양사업..버려야 한다"

"통신 이외 새 영역 개척할 때"
마인드 바꾸면 레드오션서 블루오션 창출가능
  • 등록 2010-03-25 오전 10:11:16

    수정 2010-03-25 오전 10:11:1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통신은 사양사업이다. 버려야 한다"

이상철 통합LG텔레콤(032640) 부회장이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성장동력, 탈지배 영역에서 찾아라`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하면 버리고 가야한다"며 "통신은 이제 사양산업이라 새로운 곳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부회장은 통신을 벗어나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탈(脫) 통신`을 LG텔레콤의 새로운 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기존 것을 버린다는 게 꼭 다른 영역으로 가라는 것은 아니다"며 "하고 있는 영역에서 마인드만 바꿔도 블루오션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마인드를 바꾸는 방법으로 2%를 강조했다. 남들이 하지 않는 2%의 노력을 더 하는 것이 블루오션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 

이어  "대부분 사업자가 역량의 98%를 발휘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100%로 가기 위한 2%의 노력이 많은 차이를 만들고 세상을 바꾼다"고 말했다.

그 예로 이 부회장은 애플을 들었다. 이 부회장은 "애플은 항상 레드오션에 뛰어든다"며 "애플이 포화된 MP3 시장,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낸 것은 모두 누구도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찾아낸 2%의 노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오픈`과 `융합`이 새로운 길을 찾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제 나 혼자 힘으로 100%를 이루는 것은 어렵다"며 "앱스토어로 오픈 정책을 펼쳐 10만개의 콘텐츠를 구축한 애플의 성과에서 오픈을 배워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단품으로 팔던 시대는 지났다"며 "통신분야서도 결합이 일어나듯 단말과 서비스 융합, 서비스와 서비스 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통신 시장에서는 지금이 기존 것을 버리는 적기"라며 "지금의 수익원들이 앞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예측하지 못하는 통신사는 바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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