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작지만 매운 車 `쏘울`

독특한 디자인, 주행 능력 돋보여
실용적인 실내공간 등 편의기능 갖춘 CUV
  • 등록 2008-09-30 오전 9:46:21

    수정 2008-09-30 오전 9:57:35

[광주=이데일리 민재용기자] "어라, 생각보다 잘 나가네"

차체가 작아 속력을 크게 내지 못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은 어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고속도로에서 속력을 내고자 힘껏 가속페달을 밟자 순식간에 시속 120km를 넘어서 과속 단속에 걸릴뻔 한 것. 

지난 27일 광주에서 만난 기아차(000270)의 신개념 크로스오버차량(CUV)의 첫인상은 '작지만 매운 놈'이었다.

◇ 디자인, 주행능력 돋보여

쏘울의 가장 큰 장점은 누가 뭐래해도 감각적인 디자인일 것이다. `박스`차 `깍두기`차 등 쏘울의 디자인을 표현하는 말은 많지만 이 말들 모두 쏘울의 외형을 잘 설명해 내지는 못한다.
 



볼륨과 직선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두 요소의 결합으로 쏘울은 유선형 일색이던 국내 차량 디자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로 있다.
 
특히 용무늬 데칼(차체 장식용 데이프) 등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은 `기존과 다름`을 추구하는 쏘울만의 색다른 개성을 연출하고 있다.

쏘울은 놀랄 만한 주행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 딱딱한 유럽형 서스펜션을 사용했다는 느낌은 강하게 들지 않았지만 `웅~`하는 엔진소리를 품어내는 124마력의 가솔린 감마엔진은 독일 차량을 연상시켰다. 
 
승차감도 합격점이었다. 시속 100km를 넘어도 차체의 떨림이나 소음이 그리 크지 않았고 세단보다 차고가 높지만 회전시 롤링도 심하지 않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 넓은 실내공간과 편의 기능

크로스오버차량 답게 쏘울은 `개성`외에도 `실용` 이라는 장점을 겸비하고 있었다.

실내 공간은 겉에서 볼때와는 달리 좁지 않았다. 신장이 185cm 정도의 기자가 뒷자석에 올랐을 때에도 그리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특히 세단보다 운전석도 높고 시야도 확트여 답답함 없이 시원스레 주행할 수 있어 운전하는데 여유가 생겼다. 

음악의 비트와 강약에 맞춰 빛이 발산되는 스피커와 12ℓ 짜리 글로브 박스 등 편의 기능도 운전을 더 편하게 해줬다. 굳이 단접을 꼽으라면 그리 고급스럽지 않은 딱딱한 플라스틱 느낌의 내부 마감재가 독특한 와관 디자인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시내를 달리는 동안 광주 시민들은 개성 넘치는 디자인 차 쏘울에 여러차레 시선을 고정 시켰다. 개성을 중시하고 젊은 마음을 지닌 고객들에게는 쏘울의 탄생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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