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의 저조한 참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UCC업체 관계자들은 NHN이 어떤 묘수를 써서 네티즌들을 지식인으로 불러모았을 지를 분석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물론 이를 시기(?)하는 이들도 많다. NHN이 일명 `알바`를 고용해 이들로 하여금 답변을 달게 하고, 이후 네티즌들을 지식인으로 끌어모았다는 것. 이에 대해 NHN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현재 UCC사이트들이 겪는 고전을 생각하면 이들의 주장도 어느 정도 수긍은 간다.
◇지식인들이 중국 사업부에 있다?
현재 UCC 및 웹 2.0 사업을 전개한 이들은 큰 실패를 맛보는 상황이다.
한 인터넷업체 관계자는 "국내 네티즌들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의외로 이들의 참여율은 낮다"며 "UCC업체들이 큰 맘 먹고 경품이나 돈을 내걸어도 실패하는 이벤트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은 올해초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의 동영상 버전인 `신동지식` 이벤트를 개최했으나 경품수보다 응모자가 적은 아픔을 겪기도 했다. 다음은 이때문에 기간을 5일이나 늘린 끝에 가까스로 이벤트를 마무리지었다.
이 때문에 UCC사이트 관계자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NHN이 알바를 고용했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힌 상황이다.
사실 2003년 당시만 해도 NHN이 중국에 사업부를 마련하고 알바생을 고용해 답변을 달게 하고 있다는 등의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소문은 최근 UCC업체들이 잇따라 실패하자 다시금 회자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NHN은 이 같은 주장이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어 "당시 NHN은 알바를 고용할 돈도 없었다"며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왜 NHN만 성공했을까
그렇다면 NHN의 지식인 사업이 성공한 이유는 뭘까.
심준보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은 사이트들이 네티즌들로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며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 싸이월드 등 홈피를 관리하는 것만으로 네티즌들은 벅차다"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이어 "최근 인터넷업체들이 너무 어려운 것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일 수 있다"며 "동영상 UCC는 분명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업체의 다른 관계자는 "지식인만 성공했던 이유는 지식인이 1등이기 때문"이라며 "네티즌들은 이왕 어렵게 뭔가를 작성하는 이상 수많은 다른 네티즌이 보길 원할테고, 이 때문에 네이버 지식인으로만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내다봤다. 즉 같은 게시물을 올릴 경우 되도록이면 네이버에 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NHN이 어느 정도 지식인 답변 작업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당시 지식인은 NHN의 성장 동력이었는데 회사측이 아무런 `관리`도 안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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