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영업이익 15분기來 최악(종합)

반도체 수요부진, 가격하락 주요인
LCD 영업익 76% 감소..흑자기조 유지
  • 등록 2007-04-13 오전 10:20:43

    수정 2007-04-13 오전 10:24:59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1분기중 영업이익 1조1800억원을 기록, 2003년 2분기 1조1600억원 이래 15분기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1분기중 매출은 14조3900억원으로 전기비 8.3% 하락, 영업이익 1조1800억원으로 42.4% 하락, 순이익 1조6000억원으로 32.0% 하락했다.

이는 edaily가 FN가이드 컨센서스를 통해 조사한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조5106억원, 순이익 1조7983억원, 매출 14조6726억원과 비교해도 모두 기대치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이와관련 삼성전자는 "1분기는 IT 비수기에도 불구 해외법인을 통한 판매 호조로 세전이익 1조8400억원을 달성했다"면서 "해외법인의 실적을 합한 세전이익은 전 사업부문이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메모리 가격급락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4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5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반도체 부문의 실적 하락은 D램과 낸드플래시가 모두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D램의 경우 PC의 계절적 수요감소와 공급업체들의 90나노 공정 안정화로 DDR2 D램 공급이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원인이 됐다.

또 기존 8인치 라인에서 12인치 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일시적으로 출하증가율이 낮아져 매출·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12인치로의 웨이퍼 전환이 원가경쟁력 향상을 가져오면서 향후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분기 중 가격이 50% 가까이 급락해 실적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비중을 유지함으로써 타 기업들이 D램으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유발된 낸드플래시 공급부족과 하반기 수요회복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3월말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낸드플래시 생산공정을 빠르게 50나노로 전환해,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경쟁력에서 시장의 우위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의 향후 전망과 관련, D램은 PC 업체들의 메모리 원가 부담 완화로 PC 탑재 메모리 용량이 증가하고, 윈도우 비스타 호환성 문제가 해결되는 등 수요가 회복돼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낸드플래시는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증대되고 D램, 낸드플래시 모두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원가절감이 지속돼 대폭적인 실적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 350만대 판매..분기 최대치

정보통신 부문의 경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6000억원, 영업이익률은 5.5%포인트 증가한 13%를 달성했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고 일부 업체가 역성장과 이익률 급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뛰어난 실적으로 평가된다.

휴대폰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30%, 전분기 대비 6% 이상 성장하면서 분기 사상 최고치인 3480만대를 기록했다.

울트라에디션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안정적인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호실적을 냈다.

특히, 신흥시장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평균판매가는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155달러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은 큰 폭으로 상승한 13%를 올리면서, 신흥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원가경쟁력을 입증했다.

2분기부터는 울트라에디션Ⅱ, 울트라 뮤직, HSDPA 폰 등 프리미엄 제품과 신흥시장 대응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당초 연간 판매 목표치인 1억3300만대를 초과 달성하고 시장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 편의를 위해 이번 실적발표부터 휴대폰 판매물량과 평균판매가 산정을 본사 중심 방식에서 글로벌 판매 기준으로 변경했다.

◇LCD, 흑자수준은 유지돼

LCD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대형 패널 판매 물량이 소폭 감소하고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2조8400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73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와관련, LCD 업계 대부분이 시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 발표가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 3%로 흑자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2분기부터는 판매량 증대와 가격 안정화 속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본격적인 수요 증가 속에 2006년 이후 타업체들의 시설투자 축소로 공급 증가는 제한되면서 가격이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8세대 라인을 조기에 양산 돌입할 계획으로, 대형패널에서의 원가경쟁력이 더욱 강화돼 향후 견조한 실적 회복세를 내다봤다.

◇디지털미디어, 계절적 비수기 영향받아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본사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8% 증가한 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35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분기의 1500억원 적자에 비해 다소 개선됐다.

특히 TV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평판TV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10% 감소했으나, 2007형 보드도 TV가 작년에 이어 판매 호조세를 이어나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41%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률 68%를 훨씬 상회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따라, 향후 평판TV 시장에서 2위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부터는 세계적인 히트 모델인 보르도 TV 이외에도 튤립, 깐느 PDP TV 등 성능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신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해, 하반기 성수기에는 판매량과 이익률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가전, 영업익 2억원 적자

생활가전사업부문은 에어컨 매출 호조와 사업구조조정, 원가절감 노력이 가시화 되면서 매출은 7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된 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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