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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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오른 4.3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bp 내린 4.65%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늘어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1000명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9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만3000명을 웃돈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매파적이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할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필요없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높은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3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는 만큼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소폭 벌어졌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11.1bp서 11.9bp로 벌어졌고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4.3bp서 -14.8bp로 확대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6달러(1.4%) 오른 배럴당 86.59달러에 마감하며 연중 고점을 재차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