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공연과 이론' 작품상에 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작가 김말봉 근대 대중소설 3편 무대화
"가부장 사회 유쾌한 풍자로 동시대 관객과 소통"
  • 등록 2023-12-12 오전 8:49:10

    수정 2023-12-12 오전 8:49:1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평론가들의 모임인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이하 공이모)은 2023년 ‘공연과 이론’ 작품상으로 극단 수수파보리의 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정안나 각색·연출, 배선애 드라마투르그)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의 한 장면. (사진=극단 수수파보리, 혜강신귀만)
‘통속소설이 머 어때?!’는 근대 대중소설 작가 김말봉(1901~1961)의 대표작 ‘고행’, ‘찔레꽃’, ‘화려한 지옥’ 등 세 편의 소설을 엮어 무대화한 작품이다. 2022년 소극장 산울림에서 ‘산울림 고전극장’ 프로그램으로 초연했고, 재정비를 거쳐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한성아트홀에서 재공연했다.

공이모 측은 “당대 가부장적 사회를 향한 유쾌한 풍자와 여권신장을 비롯한 사회 변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낸 이 작품은 변사들의 만담을 비롯해 더튠 그룹의 실연, 신민요 가창, 관객 참여 합창 등 다양한 형식이 어우러져 동시대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공연과 이론’ 작품상은 공연의 의미와 해석을 놓고 평론가, 연출가, 작가 등 현장 연극인이 치열하게 토론하는 월례비평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에 대한 토론 내용은 계간지 ‘공연과 이론’ 가을호(통권 제91호)에 수록돼 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스튜디오 자유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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