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북러협력 강화 우려…한미는 좌시 안할 것"

"북러 4년 만 정상회담은 韓안보 직결되는 문제"
尹대통령 발언 언급 "北위협에 우방국 대응해야"
美 반도체법엔 "韓美 협력 강화로 기업 지원한다"
  • 등록 2023-09-27 오전 9:04:50

    수정 2023-09-27 오전 9:04:50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조현동 주미대사가 동북아 안보 상황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를 우려했다. 동시에 한미 동맹으로 어떠한 안보 위협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현동 주미대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 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동북아 안보 지형에 영향을 미칠 몇 가지 상황이 주목된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그는 “북러 간 불법 무기 거래에 관한 정황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최근 4년 만에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양측 간 밀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전시물자 수급이 어려운 러시아와 소위 ‘위성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서로 거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우리 안보와도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미 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지적한 대로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임을 상기하면서 북한의 불법 행위와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단호히 대응하도록 우방국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 상무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반도체법 가드레일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제한을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 대사는 이에 “정부는 미 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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