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이하 한어총)는 정부가 내달 시행되는 맞춤형 보육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 강행하면 부분 휴업도 불사하겠다고 경고에 나섰다. 한어총은 회원 2만6000여곳을 거느린 국내 최대 어린이집 단체다.
|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맞춤형 보육 제도 개선 및 시행연기를 주장하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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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진 한어총 회장은 29일 “맞춤형 보육은 어린이집 운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전업주부 영아들의 평등한 보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두 자녀 이하 가정 영아들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서지 않을 경우 자율등원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어총 정광진 회장을 비롯한 맞춤형보육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27일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앞 광장에서 맞춤형보육 제도 개선 및 시행연기 촉구를 위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정 회장은 “맞춤형 보육은 정부가 급격히 늘어나는 보육예산 감당이 어려워지자 예산 절감을 위해 서둘러 도입한 것”이라며 ”보육 수요에 대한 예측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이를 성급히 시행했다가는 보육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어총은 긴급이사회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한어총이 요구한 사항에 대해 제도개선을 하지 않을 경우 자율등원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기자회견, 시도별 집회 등은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맞춤형보육 제도개선 및 시행연기 촉구를 위한 단식농성과 1인 시위는 지난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