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하야시 요시오(林良雄) 도쿄약과대 교수 등 일본 연구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실마리를 사스(SARS)에서 찾았다.
일본 연구진은 메르스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찾아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하야시 교수는 가마타니 히로시(神谷亘) 오사카대 특임교수와 아카미치 겐이치(赤路健一) 교토약과대 교수와 협력 중이다.
하야시 교수는 코로노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효소를 사용하는 점에 착안해 바이러스 효소에 강하게 결합해 작용을 방해하는 화합물을 만들었다. 이 화합물은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스 퇴치를 겨냥한 것. 연구진은 이 화합물과 메르스를 배양 중인 원숭이 세포에 주입한 다음 메르스 바이러스 양을 측정한 결과 검출 한계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야시 교수는 앞으로 쥐를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과 치료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츠카모토 야스히로(塚本康浩) 교토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메르스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표면 단백질을 제작했다. 표면 단백질이 같다는 뜻은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메르스와 동일한 표면 단백질을 타조에 주입해 항체를 대량을 생산하는 성공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아직 치료제로 허가가 나지 않아 인체에 직접 투여할 수는 없지만 스프레이 방식으로 문잡이나 손에 뿌리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