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의 도발 ‘전술로켓 발사 훈련’ 직접 지도

  • 등록 2014-06-30 오전 9:47:25

    수정 2014-06-30 오전 9:47:25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북한의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이 지난 26에 이어 29일 발사한 ‘전술 로켓’ 훈련도 직접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전략군의 전술로켓 발사 훈련을 지도했다며 감시소 정점에 올라 훈련 보고를 받고 발사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6일 3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이어 29일 새벽 5시께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적의 개별 목표와 집단 목표 소멸을 위한 정밀유도 및 산포(흩어지게 뿌리는 것) 사격 방법으로 진행됐다”면서 “발사 훈련을 통해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로 만든 전술로켓들의 전투적 성능이 남김없이 검증됐으며 주체적인 로켓 사격 방법이 완성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신형 캐트리엇 미사일을 내년부터 도입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패트리엇(PAC-2) 미사일의 첫 실험발사 모습. (사진=공군)
김 제1위원장은 훈련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강위력한 탄도로켓들을 임의의 순간에 발사할 수 있도록 만단의 준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병적 거부감과 체질적인 적대시 정책을 추구하는 미제와 그 추종 무리들의 망동을 억제하고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을 확고히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북한이 오늘 오전 4시50분과 4시58분께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각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면서, “사거리는 500㎞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조선중앙통신이 이번 훈련에 대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물론 국제항해질서와 생태 환경에 사소한 영향도 줌이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미사일은 동해 동북쪽 공해상으로 날아갔으며 북한은 미사일 탄착지점 인근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에만 모두 11차례로 탄도 미사일 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4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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