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펩시코, 네슬레, 시스코 등 외국 기업들의 멕시코 투자 규모는 73억5000만달러(약 7조9343억원)를 뛰어넘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를 향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해 1~9월 282억달러로 지난 2012년 전체 150억달러보다도 많았다.
세계적인 청량음료 제조업체 펩시코는 향후 5년간 50억달러를 투자해 멕시코에서 제품 개발, 제조,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WSJ는 멕시코가 지난 1일부터 감자칩과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고칼로리 식품에 8%, 탄산음료에 12%의 높은 세율을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이같은 대규모 투자 결정이 나왔다는 것에 주목했다.
많은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멕시코를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멕시코가 그만큼 탄산음료나 고칼로리 식품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성인의 70%, 어린이의 33%는 과체중 혹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 회장은 “우리는 식음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기회를 엿보았다”며 “멕시코의 미래에서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보기술(IT)기업인 시스코 역시 멕시코를 장기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며 13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시스코는 또 향후 투자를 더 늘릴 의향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