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문재인, 정말 무책임하고 뻔뻔하다"

  • 등록 2013-11-07 오전 9:26:18

    수정 2013-11-07 오전 9:26:18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멀쩡히 잘 있다’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정말 무책임하고 뻔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최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는 게 확인됐는데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게 말할 수 있느냐”면서 이렇게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대화록이 검찰수사 결과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았다는 건 확인된 사실”이라면서 “문 의원은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겸했고, 또 자기가 다 책임지고 이관해놓고 나왔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이 대화록은 멀쩡하다고 하는 게 결국 원본은 삭제·폐기됐고 수정본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에 빼돌렸지 국가기록원에는 없었다”면서 “그게 어떻게 멀쩡하게 있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화록 원본을 수정·보완했기 때문에 원본이 넘어가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문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원본이든 수정본이든 국가기록관에는 안 넘어갔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최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 대화록을 유출해 활용했다는 문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화록 내용은 언론을 통해 상당부분 알려져 있었고 그것을 인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 의원은 사초가 폐기가 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다른 것으로 덮으려 한다면 그건 대선후보 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원내대표는 이른바 ‘통합진보당 사태’를 두고서는 “통합진보당은 이런 사태가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조용히 기다리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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