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조태환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 이름으로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만 위원장에게 2쪽 분량의 영문 서한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우리 측 조사위는 서한을 통해 ‘사고 조사는 국제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NTSB의 과도한 정보 공개가 자칫 사고 원인에 대해 잘못된 억측을 낳을 수 있다는 우리 측 우려를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사고 현장조사를 끝낸 지난 12일(한국시각) 허스만 위원장은 “비행자료기록장치(FDR)를 분석한 결과, 자동조종장치(오토파일럿)와 오트 스로틀(auto throttle)에는 어떤 이상 징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기체 결함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사실상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 쪽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오토 스로틀의 정상 작동 여부는 현재까지 이뤄진 FDR 분석작업과 운항기록장치(QAR) 등 다른 기록장치 데이터를 비교해야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한편 지난 13일(한국시간) 7시 미국 현지 병원에서 중국 국적의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해 이번 항공기 사고로 사망자는 총 3명으로 늘어났다.